[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초핀 연재 /5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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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물 #직진공 #연하공 #능글공 #뇌섹수 #예민수 #자낮수 * 본 글은 픽션으로, 실제 사건이나 단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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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52-

2부. 사계(沙界)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 이를 전해들은 해담의 얼굴은 금세 의기양양하게 변했다. “거 봐요. 내가 뭐랬어요.” “…….” “얼굴에 적혀 있지 않아요? 완. 전. 건. 강.” “…….” “타. 고. 난. 건. 강. 체. 질.” 한자 한자 강세를 주어 말한 후 입매를 씰룩대는 얼굴을 보며 예림은 이걸 다행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아쉬워해야 할지 조금 헷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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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52-

초핀

2217 92 11 2022.10.12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51-

2부. 사계(沙界)

해담은 아홉시가 될 무렵에야 나타났다. 짤랑. 힘껏 잡아당긴 문 꼭대기에서 울려 퍼진 풍경소리가 세차게 울렸다. 정확히 제 쪽을 향해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예림은 고개를 돌렸다. “…하….” 해담은 당황한 듯도, 조금은 성이 난 듯도 한 얼굴로 서 있었다. 잔뜩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그녀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오래 기다렸죠.” “조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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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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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80 8 2022.10.07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50-

2부. 사계(沙界)

산 중턱에 위치한 천년고찰에선 한낮에도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마주보이는 산등성이가 희다. 문득 시린 감각에 해담은 두 눈을 가늘게 만들었다. 간밤 쏟아진 눈으로 뒤덮인 봉우리는 저마다 쨍한 빛을 머금고 있다. 해를 받아 반짝거리는 눈은 꼭 소금처럼도 보였다. 이맘때쯤이면 꼭 한 번씩 마주하는 풍경이었다. 눈이 많이 내리건 말건 그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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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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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9 87 6 2022.09.22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9-

2부. 사계(沙界)

* * * 집들이에 한이라도 맺힌 양 내내 집들이 타령을 해댄 것이 허무할 정도로, 혜주는 소맥 세 잔을 채 비우지도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학회 준비를 한답시고 며칠간 몸과 정신을 혹사시킨 결과였다. 평소답지 않게 술 몇 잔에 취해선, 남의 집에서 무방비한 행색으로 잠든 친구의 모습은 웃음보단 안쓰러움을 선사했다. 예림은 거실 소파에 머리를 기대고 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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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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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 88 4 2022.09.18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8-

2부. 사계(沙界)

* * * 오전 컨퍼런스를 마친 뒤 김민주의 방에서 따로 갖는 티타임은 늘 선연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결코 달가울 수 없는 종류의 긴장감. 오늘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알았어. 지금은 손님이 있으니 이따 다시 얘기하지.” 뒤편에서 드문드문 이어지던 통화소리는 김민주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잦아들었다. 이내 제 쪽으로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선연수는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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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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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 96 9 2022.09.14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7-

2부. 사계(沙界)

* * * 해담은 휑하게 드러난 뒷덜미를 쓸어내렸다. 축축하게 젖은 살갗이 만져졌다. 기분 나쁜 촉감이었다. 진저리 날만치 익숙한 감촉이기도 했다. 조금 전까지, 해담의 의식을 진득이 붙잡아두었던 꿈속의 지겨운 장면들만큼이나. 꿈속에서 해담은 옷장 안에 숨어 있었다. 완전한 어둠과 함께였다.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캄캄함 속에서 기댈 것이라곤 문밖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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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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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 115 9 2021.09.25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6-

2부. 사계(沙界)

3장. 1월 싫은 애. 기분 나쁜 애. 재수 없는 애. 처음부터 연수에게 해담의 이미지는 그랬다. 해담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 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조모 효옥의 손을 붙잡고선. 그때 처음 알았다. 부친인 희섭에게 한 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었고, 미국에서 사고로 죽었다는 것. 희섭에겐 늘 냉랭하기만 한 효옥이, 희섭으로선 상상도 하기 어려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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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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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0 91 11 2021.08.20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5-

2부. 사계(沙界)

- 2장 에필로그 - “…쯧.” 제 입으로 내뱉고도 연수는 조금 놀랐다. 첫 번째는 의식하지 못한 새 나온 소리라서 그랬고, 두 번째는 새벽의 고요와 어울리지 않게 큰 소리가 나온 탓이었다. 제가 놀랐건 말건, 이편을 등지고 선 뒷모습은 움직일 줄을 몰랐다. 병원 입구에 선 두 사람을 본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하필 올라타고 나서야 차에 이상이 생겼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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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 96 5 2021.08.16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4-

2부. 사계(沙界)

* * * 12월의 낮은 유독 짧았다. 어느덧 창밖을 파르스름하게 메운 어둠에 영경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오후 다섯 시 반. 이르게 찾아온 밤이 어쩐지 아쉽다. “벌써 어두워졌네.” 맞은편 의자를 끌며 해담이 낮은 탄식을 내뱉었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더니, 니트 소매의 끝자락이 짙게 물들어 있다. 영락없이 칠칠맞은 모습에 영경이 미간을 좁혔다. 그녀는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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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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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 99 7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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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외전-

욕망덩어리 다미 x 자각없는 리미 (본편과 이어지지 않습니다)

* 욕망덩어리 다미 x 자각없는 리미의 달달한 모습이 보고 싶어 쓰는 연성입니다 * 현재 본편 진행 상황과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 어쨌건 사귀기 시작한 후의 이야기 잠에서 깼을 때 흐릿한 시야에 들어찬 것은 바닥에 널린 옷가지들이었다. 뱀의 허물 축에도 끼지 못할 모양으로 급히 던져낸 흔적이 여실한 옷가지들. 예림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흘러가는 ...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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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3 117 6 2021.03.04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3-

2부. 사계(沙界)

* * * 커피를 사 달라더니 굳이 멀리 있는 카페를 찾고, 이유를 묻자 돌아온 건 눈치 없단 소리를 자주 듣지 않느냐는 반문이었다. 같이 있자고. 기왕이면 더 오래, 더 같이 있자고. 덧붙인 이유는 고작 그랬다. 그때 해담은 웃고 있었다. 그처럼 낯 뜨거운 말을 입에 올리면서, 민망한 기색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이. “…왜요.” 정말이지 천연덕스럽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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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6 114 4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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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2-

2부. 사계(沙界)

* * * 세 사람이 해치운 고기는 총 10인분이었다. 사실 셋이라고 표현하기엔 다소 민망한 구석이 있었다. 예림과 혜주, 두 사람이 합쳐 3인분이나 채 먹었을까. 남은 고기들은 해담의 뱃속으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마치 무도(武道)라도 하는 양, 절도 있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젓가락은 통 쉴 줄을 몰랐다. “와, 배부르다.” 마지막 한 점 남은 고기를 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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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백합] 마지막의 마지막 -42-

초핀

1451 117 5 2021.02.16